바르셀로나 고딕지구 야경 투어
2023-09-01

4월에 다녀온 유럽. 사진 정리를 너무 뒤늦게 해서 여행에 대한 세세한 감상이 이미 많이 흩어져 버렸다. 아쉽다. 며칠 뒤면 도쿄여행을 떠나는데 새로운 여행 때문에 이전 여행의 기억이 더 아련해질까봐 급하게 사진첩을 뒤져 본다. 두 번째 해외 여행이었다. 갓 대학생 때 다녀온 일본 여행을 끝으로 여행 갈 생각을 못하고 살다가, 공방을 다니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그리고 무엇보다 아버지의 재정적인 도움 덕에 귀한 경험을 하고 올 수 있었다. 감사한 여행이었다. 

 

바르셀로나 - 파리 - 밀라노.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았는데,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하는 버스 창 밖을 보고 뒤늦게 마음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평야에 펼쳐진 청명한 하늘과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식수들. 내리쪼는 햇살에 눈을 찌뿌리며 '아- 정말로 왔구나 이곳에-!' ... 바르셀로나에서는 내내 감탄만 하고 다닌 것 같다. 쨍쨍 내리 죄는 햇볕이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와 무척이나 잘 어울려서 내내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첫 날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한국인 가이드를 끼고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인 '고딕지구'를 여행했다. 구엘 저택을 시작으로 청년 시절 가우디가 만든 가로등, 피카소가 즐겨 찾던 아비뇽 거리, 종교적 이야기가 담긴 골목, 가우디가 새벽마다 산책했던 작은 광장 ... 예쁜 건물들 사이의 좁은 골목골목을 걸으며 나와는 일체 관련이 없는 누군가들의 흔적을 더듬었던 밤이다. 

 

 

 

 

 

 

 

 

 

 

 

 

 

 

 

 

 

 

 

 

 

건물의 요소 요소가 하나같이 예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사진을 찍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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