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봬요
2023-04-07

꿈만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종종 지금 누리고 있는 일상을 그동안 얼마나 선망해 왔는지 망각해버리곤 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깨닫는 순간이 있다. 꿈같이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구나!
 
상상 속의 나만큼 멋진 차림의 '어른'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의 나는 디자인을 하고 있고, 내 손으로 가구를 만들고 있고,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을 하고 있으며, 더 멋있어질 미래의 나를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 내게 있어 미래는 걱정거리가 아닌 설렘의 대상, 나의 마음에 불을 짚이는 동력이 되었다. 
 
오늘은 공방 사람들과 이런 인사를 나눴다. "밀라노에서 봬요!" 
기분이 묘했다. 설레는 동시에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내가 무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야말로 꿈같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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